'라이브온' 황민현, 연기 변신 통했다...캐릭터 소화력 '호평'

'라이브온' 황민현 연기가 호평 받고 있다.JTBC 방송 캡처

황민현이 '라이브온'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생생한 감정 동기화 연기로 다양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황민현은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에서 깐깐한 방송부 기장 고은택으로 분해 시간을 분, 초 단위로 나눠 계획하며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면모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황민현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연기를 펼쳐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은택이 설렘을 느낄 때는 함께 설레고 분노할 때는 함께 아픔을 나누는 등 매 장면마다 높은 몰입감을 전하고 있다. 이에 황민현이 시청자들과 함께 나눈 감정 동기화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누구든 빠져들게 만드는 '첫사랑 매직' 선사한 설렘

황민현이 표현한 설렘은 갓 사랑에 빠진 소년의 순수함과 고은택 특유의 스윗함을 가득 담아내 캐릭터와의 극강의 싱크로율을 이뤄내며 그를 '청춘 장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중에서도 고은택이 백호랑(정다빈)에게 무전기로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칭찬하며 남몰래 수줍은 미소를 짓는 장면과 축제에서 반갑게 백호랑에게 인사하고 수련회에서 머리를 묶는 백호랑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는 모습은 모두의 가슴 속에 잠들어있던 첫사랑의 풋풋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첫사랑 매직'을 일으켰다.

▶긴 시간 응축된 아픔을 표출한 분노

황민현은 고은택의 가족사가 처음으로 공개된 후 아버지(전노민 분)와의 갈등을 드러낸 장면에서 아픔을 담은 분노를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고은택이 주변인들의 실수와 거짓말에 냉정하게 화를 내던 것과 결을 달리한 분노로 처절한 감정마저 느껴지게 해 시청자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황민현은 어머니(송선미)와의 연락을 통해 또 다른 감정의 분노를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극 중 계속되는 어머니의 연락에 표정을 굳히면서도 절로 신경 쓰게 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흡인력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 브라운관을 넘어 전달되는 따뜻한 위로

고은택하면 백호랑이 힘들 때마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은 위로를 빼놓을 수 없다. 황민현은 고은택이 어려움에 처한 백호랑에게 진심 어린 한 마디를 내뱉을 때면 진정성이 담긴 깊은 눈빛과 안정감을 주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장면을 완성해 브라운관을 넘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고은택과 극의 한 가운데서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안겼다.

이 밖에도 황민현은 첫 등장부터 시간 약속에 가차 없는 모습으로 자동 긴장을 유발하게 한 냉철한 카리스마부터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심장을 간질이는 달콤한 장난까지 고은택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탁월한 연기로 풀어내 극 전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한편, 황민현이 출연하는 '라이브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