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500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전통방식의 제작 기법을 활용, 덤벙 분청사기 300여점을 구워 내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지난 2일부터 9일간 흙가마 소성을 마치고 요출을 진행했다.
전통 흙가마는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요지에 위치한 분청사기 재현 가마터에서 진행됐으며 전문도예가와 도예강좌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7가지 기법을 활용해 분청사기 300여점을 구워 냈다.
가마의 최대 온도는 1,420도까지 올랐고 소성율은 당초 70%를 예상했지만 95%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흙가마 소성 당시 불조절 문제로 인해 50여점이 실패한 사례를 토대로 보완·수정해 소성율을 높였다.
군 관계자는 "500년 전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고흥을 대표하는 덤벙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게 됐다"며 "군민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분청사기에 관심을 갖고 도예강좌 수강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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