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연말 결산②] 코로나19 뒤덮은 2020 가요계, #온택트 #연쇄확진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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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연말 결산②] 코로나19 뒤덮은 2020 가요계, #온택트 #연쇄확진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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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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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전례 없는 '암흑기'를 보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그룹 업텐션, 트로트 가수 이찬원, 청하, 에버글로우. 한국일보 자료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찬원 SNS


2020년 가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전례 없는 '암흑기'를 보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무차별적인 확산과 감염에 대한 우려로 콘서트나 음악 페스티벌, 각종 부대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며 가요 시장이 잔뜩 위축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다수의 가수들이 연쇄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업계 전반에 '빨간불'을 켠 것이다.

▲ "오프라인 콘서트·해외 투어는 옛말"...코로나19에 피눈물 흘린 가요 시장

코로나19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팬들의 함성과 가수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오프라인 콘서트나 해외 투어는 어느덧 옛말이 돼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했고,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각종 공연들은 줄줄이 취소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 관련 행정 지침까지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탓에 가요계가 입은 피해는 더욱 커졌다.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2주차 서울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세 속 다시금 무기한 연기됐다. 쇼플레이 제공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의 경우 수차례 연기 끝에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공연 도중 남은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이를 재개하기를 반복해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적 손해는 오롯이 제작사의 몫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며 씁쓸함을 더했다.

이 외에도 신승훈 30주년 기념 전국투어, 엠씨더맥스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비롯해 태민 젝스키스 백지영 악뮤 케이윌 등 많은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 또는 일정 연기됐다. 이 가운데 일부 아티스트들은 공연 직전 행정 명령을 전달받으며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를 알려 일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 역시 올스톱됐다. 대표적인 예가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예정됐던 스타디움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해야 했다.

음원 수익 외에도 콘서트,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공연 역시 주요 수입원인 가요계에서 코로나19가 입힌 경제적 피해는 '상상 이상'이었다. 국내 음악 시장이 코로나19로 입은 손해액은 올 상반기에만 약 876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을 정도다.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 올해 가요 업계에는 재정난을 이유로 음악을 포기하는 뮤지션, 제작사, 영세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속출했다. 그야말로 코로나19 탓에 흘린 '피눈물'과 함께 보낸 암흑기였다.

▲ 어둠 속 찾은 돌파구, '온택트' 문화서 희망을 찾다

좀처럼 끝날 기미 없이 이어지는 코로나19 시국 속 가요계가 찾은 돌파구는 '온택트' 문화였다.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와 온라인의 결합한 신조어인 '온택트(Ontact)'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빠르게 가요계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오프라인 콘서트 대신, '안방 1열'에서 클릭 한 번만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안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방방콘'을 시작으로 '방방콘 The Live'를 통해 전 세계 아미를 만나며 최고 동시 시청자 수 75만 명 이상을 집결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방방콘'을 시작으로 '방방콘 The Live'를 통해 전 세계 아미를 만나며 최고 동시 시청자 수 75만 명 이상을 집결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새로운 기네스 월드 레코드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NCT 등 대표 아티스트들과 함께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시리즈를 선보이며 '온택트' 콘서트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간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이어왔던 몬스타엑스 역시 지난 9월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 바이 라이브'(LiveXLive)'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몬스타엑스 라이브 프롬 서울 위드 러브'(MONSTA X LIVE FROM SEOUL WITH LUV)를 개최하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나며 '온택트' 공연 개최 스펙트럼을 넓혔다.

하루아침에 해외 활동의 길이 막혀버린 K팝 가수들에게 '온택트' 문화는 희망이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몬스타엑스 등 많은 가수들은 코로나19 시국에도 사전 녹화, 영상 인터뷰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미국 등 해외 유명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나갔다.

'온택트'의 활용 범위는 비단 콘서트나 해외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불이 붙으며 가요계는 가수들의 컴백 쇼케이스나 인터뷰 등 각종 미디어 행사에도 '비대면' 온라인 개최 방식을 활용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팬 사인회 등 각종 팬 이벤트 역시 비대면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영상 통화 팬 사인회' 등으로 대체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스타들은 만남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 연말 덮친 가요계 '연쇄 확진 사태', 안전 의식 키워야

업계 전반이 위축되긴 했으나, 한동안 확진자 발생은 없었던 가요 시장에 결정적으로 직격탄을 날린 건 올 연말 발생한 '연쇄 확진 사태'였다.

지난 4월 연예인으로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슈퍼노바(전 초신성) 멤버 윤학. SV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지난 4월 연예인으로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슈퍼노바(전 초신성) 멤버 윤학의 소식이 전해진 후 가요계는 일제히 '몸 사리기'에 돌입하며 확진자 발생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했다. 덕분에 약 7개월간 가요계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말 업텐션 비토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일대 파란이 시작됐다. 비토가 확진 판정 전날까지 그룹 활동에 참여했던 탓에 당시 함께 음악 방송에 출연했던 아티스트를 비롯해 전 스태프들이 선제적 차원에서 검사와 자가격리를 진행했고, 이들이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까지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멤버 고결이 2차 감염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충격을 더했다.

하지만 공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버글로우 이런과 시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미스터트롯' 출신 이찬원·가수 청하·골든차일드 봉재현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동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런의 2차 감염자인 시현을 제외하면 나머지 확진자들로 인한 추가 감염 연예인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진 이후 이들과 방송 녹화나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접촉했던 많은 스타들과 스태프들이 검사 및 자가 격리, 스케줄 취소 등의 조치에 나서며 연예계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 속 사실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상황 속에서도 'NO 마스크' 상태로 무대 녹화를 진행하고, 녹화 중 각 아티스트나 스태프 간의 밀접 접촉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경각심 없이 음악 방송 녹화를 강행해온 만큼 이 같은 사태는 '시간 문제'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개최되는 가요 시상식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는 물론 엠넷, 멜론 등 주요 행사들이 '강행'을 택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카카오 제공


특히, 연말을 맞아 개최되는 가요 시상식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는 물론 엠넷, 멜론 등 주요 행사들이 '강행'을 택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각 주최 측은 시국을 고려해 "무대 녹화를 최대한 활용한 '무관중·비대면' 형태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행사를 진행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본식 행사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쉽게 우려의 시선을 거두긴 어려운 실정이다.

2020년의 마무리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좀처럼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두가 함께 겪어냈던 '암흑기'를 지나 다가올 2021년 '코로나19'의 그늘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국에 발맞춘 철저한 안전 의식의 확립과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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