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이통3사 지원금 대폭 인상
고가 요금제 5G 가입자 유치 경쟁
성탄절과 연말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주요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지원금이 대폭 상향됐다. 5세대(5G) 이동통신(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올해 마지막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차원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 윙'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랐다. 유통망에서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40만8,900원으로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11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 19일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21만2,000원부터 43만원까지 인상됐다. 기존에는 8만4,000~22만90,00원이었다. 공시지원금을 최대 43만원 받을 경우 추가지원금은 6만4,500원이 적용돼 총 49만4,500원을 할인받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6일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으로도 상향한 바 있다.
KT 역시 지원금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2일 KT는 '갤럭시S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는 올해 2월 출시 당시 159만5,000원이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출고가 인하로 현재 129만8,000원에 판매된다. 공시지원금 70만원에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실구매 가격은 49만3,000원으로 떨어진다.
앞서 SK텔레콤도 이달 초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최대 42만원으로,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최대 58만원으로, LG 'V50S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지원금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통사의 잇따른 공시지원금 인상은 연말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것이다. 5G 요금제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2만원 가량 비싼 만큼 5G 가입자 유치에 따라 기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수는 998만4,000명으로 현재 1,000만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이 내년 초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도 더해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당초보다 한 달 가량 일정을 앞당겨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LG전자 역시 조만간 롤러블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연말은 고가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쏠리는 '미니 성수기' 시즌"이라며 "이통3사 간 가입자를 뻇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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