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동정책 기본계획' 나왔다... "시민의견 수렴 거쳐"

노동자 간담회·대토론회 개최
19개 분야 51개 정책과제 담아
2024년까지 2300억 재정 투입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가 지역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우리 시가 처음 수립하는 노동정책 기본계획인 만큼 취약노동자와 간담회 및 노동 시민사회 대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세부 정책과제 하나하나 부산시 노동권익위원회와 함께 고민하며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고 계획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 존중 부산' 실현을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노동이 존중받는 부산'이라는 정책비전 아래 △보편적 노동권 보장 △평등한 노동환경 구축 △노동 행정 거버넌스 강화 3대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산업안전 등 19개 분야에 대한 51개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4년까지 2,300억원가량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51개 정책과제 중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 중점 추진할 10대 핵심과제를 선정, 앞으로 시와 노동권익위원회, 부산노동권익센터를 3대 축으로 민관이 함께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구현할 방침이다.

10대 핵심과제는 ①부산형 생활임금제 확대 ②동네방네 노무사 활성화 ③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사업 ④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업 ⑤공공부문 성별임금 공시제 사업 ⑥산업안전보건 교육 통역지원 사업 ⑦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사업 ⑧노동전담 조직 강화 ⑨부산시 공공기관 노사정협의회 설치 ⑩노동권익센터 설립 및 강화다.

부산시는 그동안 성장중심의 경제체제에 밀려 보호받지 못했던 노동자를 위한 정책들을 다양하게 추진해왔다. 지난해 1월 노동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부산시 노동실태 파악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부산시 노동권익센터를 설립하는 등 부산시 노동정책이 펼쳐질 장을 마련한 바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함께 만든 뜻깊은 노동정책 기본계획이 수립돼 민관이 서로 협력하고 응원하는 신뢰 속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노동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