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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해 드라마 라인업 공개 "주중 미니시리즈는 휴지기 이후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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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해 드라마 라인업 공개 "주중 미니시리즈는 휴지기 이후 3월부터"

입력
2020.1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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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새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MBC 제공

MBC가 새해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MBC 제공


새로운 시도와 유연한 편성으로 드라마의 새 기준을 만들어 온 MBC 드라마가 새해에도 명품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달라진 시청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오후 9시 시간대 드라마의 시대를 열었던 MBC는 올해 4부작, 8부작, 12부작 등 작품 완성도에 맞춰 다양한 길이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미니시리즈=16부작’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여기에 방송계 처음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작품인 ‘SF8’을 선보이고, 그룹사 제작 드라마와 극본 공모전 드라마를 전격 편성하는 등 드라마 형식과 제작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왔다.

2021년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작품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중 미니시리즈는 1월과 2월 두 달간 휴지기를 갖고 재정비에 들어간 후 3월부터 수목극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주중 미니시리즈 첫 주자는 이민기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 연출 현솔잎)이다.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이민기)와 연애를 '못 하는' 로코퀸 여배우(나나)의 휴먼 로코 동거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소울메이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많은 이들의 인생작을 탄생시킨 로맨스 장인 조진국 작가와 2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를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입증한 현솔잎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달달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로코를 기대하게 한다. ‘오!주인님’은 휴지기 후 오랜만에 재개하는 드라마이니만큼 따뜻한 설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어 5월에는 격변의 직장생활, 중년 직딩들의 뜨거운 직장 생존담을 담은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 연출 김근홍)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담을 담은 드라마로 희망퇴직과 이직, 해고 등 평범한 직장인들의 핫이슈를 소재로 한 본격 오피스 물이다. 변화무쌍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 문소리가 뛰어난 리더십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 역을 맡아 12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당자영은 걸크러시한 성격의 소유자로 순발력 또한 탁월해 인사팀 내에서 가장 능동적으로 일하는 워커홀릭으로 사내 최초의 여성 임원을 꿈꾸는 능력자다. 하지만 팀장으로 승진 발령받은 인사팀에서 평생 개발자로만 근무해온 중년 엔지니어를 팀원으로 만나 멘붕에 빠지며 점차 인생에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올해 박해진 김응수 주연의 ‘꼰대인턴’이 직장을 배경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면, ‘미치지 않고서야’는 어딘가 있을 것 같지만, 지금껏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년 직장인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직장 내 미묘하면서도 필연적인 공생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웃기면서도 짠하게 다가오는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이 공감과 감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선덕여왕’ '웰컴2라이프' 김근홍 PD와 '마녀의 법정'의 정도윤 작가가 만났다.

이어 하반기에는 첩보 액션 스릴러 ‘검은 태양’과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자와 만난다. 먼저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 연출 김성용)은 MBC와 wavve가 제작비 150억을 투자해 제작하는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총 12부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한지혁 역에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남궁민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 지었다. 8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궁민이 보여줄 폭발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이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며, ‘옥중화’ ‘내 사랑 치유기’를 연출한 김성용 PD가 연출을 맡아 한국형 첩보 액션극의 새 지평을 열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검은 태양’의 열기는 ‘옷소매 붉은 끝동’이 이어간다.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은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다하지 못한 사랑을 그린 애절한 로맨스 사극으로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 그간 ‘대장금’ ‘허준’ ‘이산’ ‘동이’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등 대한민국 사극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MBC가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것만으로도 방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동명 로맨스 소설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작품성은 물론, 흥행에도 기대가 크다. ‘군주-가면의 주인’을 집필한 정해리 작가와 ‘자체발광 오피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의 정지인 PD가 의기투합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내년 상반기에 캐스팅을 완료하고 본격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평일 오후 일일드라마는 새해에는 오후 7시 10분으로 기존보다 5분 일찍 시청자를 찾아간다. ‘찬란한 내 인생’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연출 백호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렸다. 우여곡절 끝에 영신을 돌보게 된 밥집 총각 경수, 대형 한정식 집의 수장 숙정, 20대 동갑내기 정훈 다정 오복의 사랑과 우정, 야망과 용서의 드라마가 생동감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의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의 백호민 PD가 연출을 맡아 3년 만에 의기투합했고, 최근 활동명을 바꾼 정우연이 영신 역을 맡아 들꽃 같은 매력을 펼칠 예정이며, 재희가 경수로 분해 키다리 아저씨 같은 면모를 선보이며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힐링 드라마를 만든다. 오는 1월 중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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