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새롭게 주목해야 할 니스족'? 발간
"경제활동에다 사회활동까지 포기해 이중 고립"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4명 중 1명은 경제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사회ㆍ경제활동을 모두 포기한 ‘니스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니스(NEES; Not in Education, Employment and Social Activity)족이란 교육, 경제, 직업훈련을 포기한 '니트족'에 더해 사회활동까지 하지 않아 중복적 고립을 겪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니스족의 각 분야별 비중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안을 모색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니스(NEES)족’을 24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니스족 비중은 25.4%로 4명 당 1명 꼴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5.6%, 여성이 34.8%로 여성이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통계청 자료(2010~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남성은 노년층(60세 이상)에서 니스족 비중이 50.6%로 가장 높아, 남성 노인의 과반수 이상이 교육ㆍ 경제ㆍ사회활동 모두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청년층(20~34세) 15.1%, 장년층(50~64세) 12.8% 등의 순이며 중년층(35~49세)은 6.4%로 가장 낮았다.
여성 역시 노년층 니스족 비중이 67.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장년층 32.7%, 중년층 28.5%, 청년층 25.6% 순이었다. 중년층 니스족 비중의 성별 차이가 높은 것은 혼인 및 출산으로 진입하는 시점과 경제활동 진입에서 남녀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남성은 경기북부에서 니스족 비중 입지계수(전체 대비 지역별 비중으로 1보다 높으면 과밀집)가 높은 반면 여성은 지역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경기도 남성은 동두천(1.45) 가평(1.35) 의정부(1.30) 연천(1.23) 등에서 입지계수가 높고, 화성(0.67) 등 경기남서 지역은 낮은 분포를 보였다.
가구별로는 남성은 1인 가구, 여성은 2세대 이상 가구에서 니스족 비중이 높았으며, 청년층은 2세대 이상 가구에서, 중?장?노년층은 1인 가구에서 니스족 비중이 높았다. 여성은 1인 가구의 니스족 비중이 낮았고 2세대 이상 가구에서 비중이 높았다. 이는 여성이 가정을 이루면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에서 멀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거주 니스족 비중은 남자는 17개 광역시도 중 5번째, 여자는 8번째로 낮았지만 니스족 규모는 여성 162만5,000명, 남성은 70만1,000명으로 최대다. 이들 니스족 비중과 자살률은 정(正)의 관계를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니스족은 지자체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선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고용지원 정책에서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펴 이들에게 경제적?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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