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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땅값 10% 인상 예고…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보유세 4,880만원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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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땅값 10% 인상 예고…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보유세 4,880만원 더 낸다"

입력
2020.1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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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연합뉴스

내년 전국 땅값이 올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올해 7.89% 올랐던 서울은 내년 11.41%로 오른다. 전국 평균 역시 올해 6.33%에서 내년 10.37%로 상승폭을 키울 전망이다.

전국 시ㆍ군ㆍ구에서 표준지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해양레포츠 서핑의 메카인 강원 양양이며, 상승률은 19.86%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1㎡당 공시지가는 처음 2억원(2억650만원)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2021년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가격안을 이처럼 제시하면서,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 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21일 결정ㆍ공시하기로 했다. 전국 공시대상 토지 3,398만 필지 중 이번에 선정된 52만 필지는 나머지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 시ㆍ도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세종이 12.38%로 가장 높고, 어 서울 11.41%, 광주 11.39%, 부산 11.08%, 대구 10.92% 순이다. 올해보다 상승률이 높아진 건, 땅값 상승에 더해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때문이다.

올해 65.5%였던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은 내년 68.4%로 2.9%포인트 올랐다. 이는 정부의 내년 현실화 계획 목표비율(68.6%)과 유사한 수준이다.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23일 우병탁 신한은행 세무사에 따르면, 표준지 중 가장 비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보유세는 올해 1억8,200만원에서 2억3,087만원으로 26.8%(4,880만원) 오른다. 다만 세금부담 상승률은 2019→20년 49.13%, 2018→19년 50%보다 둔화됐다.

공시지가 2위인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건물(392.4㎡)은 올해 공시지가 753억4,080만원(1㎡당 1억9,200만원)에서 내년 780억8,760만원으로 3.65%, 보유세는 4억6,652만원에서 6억3,636만원으로 38.15% 오른다.

이밖에 내년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서울의 강남구(13.83%), 서초구(12.63%), 영등포구(12.49%), 강서구(12.39%), 송파구(11.84%),, 서대문구(11.5%) 등의 세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표준지 52만 필지 가운데 1㎡당 공시지가 10만원 미만은 58% 수준(30만1,410필지)이다. 토지는 재산세율이 낮아 내년 재산세액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의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영등포구 A공장(83㎡)은 재산세 올해 82만원에서 94만원으로 12만원 인상된다. 서울 B시장의 C점포(76㎡)는 319만원에서 334만원(15만원 증가), 서울 서초구 D농지(678㎡)는 27만6,000원에서 30만2,000원(2만6,000원 증가)으로 오른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해당 표준지가 소재한 시ㆍ군ㆍ구청 민원실에서 24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엔 2021년 1월12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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