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투표에서 20만표 ‘압도적 지지’
올 시즌 필드골 35개 성공시키며 활약
코로나19로 올스타전 개최는 무산
미국프로풋불(NFL)에서 활약하고 있는 키커 구영회(26ㆍ애틀랜타 팰컨스)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제 올스타전 대회는 열리지 않게 됐다.
NFL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2021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프로볼 명단’을 발표했다. 구영회가 키커로 포함됐다. 프로볼 명단은 팬과 선수, 코치의 투표를 3분의 1씩 합산해 결정된다.
구영회는 프로볼 팬투표에서 총 20만1,903표를 받아 키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1위인 로드리고 블랭켑십(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15만8,131표를 뛰어넘는 인기다.
올 시즌 구영회는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13경기에서 필드골 36개 가운데 35개를 성공시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1년 데이비드 에이커스가 세운 필드골 44개 기록을 넘어선 NFL 역대 최다 필드골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구영회는 2017년 5월 NFL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구단에 입단한 뒤 5개월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뒤, 지난해부터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3주차 경기 이후 단 한번도 필드골에 실패하지 않았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그는 아직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프로볼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취소됐다. 대신 NFL은 게임 업체 EA스포츠와 함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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