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조치에 여친 못만나자 4시간 제트스키 타
조치 위반으로 한 달 동안 철창 신세 지고 있는 상황?
여자 친구 "모두 그를 영웅이라고 말해…결혼할 것"
수영도 못하면서 제트스키를 타고 5시간 가까이 바다를 건너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위반으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된 영국의 20대 남성이 결국 여자친구와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28세 청년 데일 맥로란은 11일 오전 8시제트스키를 타고 스코틀랜드를 출발해 4시간30분 동안 40㎞ 거리의 해역을 달려 아일랜드 맨섬에 도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로 9월 이후 만나지 못한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서다.
문제는 맥로란은 전에 제트스키를 타본 적이 없었고 수영도 할 줄 몰랐다는 점이다. 또 출발 전 거리나 날씨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40분이면 목적지에 닿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제트스키에서 내린 뒤에도 수도 더글러스까지 24㎞를 걸어 애인을 만날 수 있었다.
이후 경찰 단속에 걸린 그는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한 후 애인을 만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 단속에 걸린 것이다. 단속에서 그는 자신이 맨섬 주민이라고 거짓말을 했으나, 신원 확인 절차 후 그는 체포됐다. 심지어 경찰 조사에선 그가 전 여자친구와 사이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아빠라는 사실마저 확인됐다.
한 달 동안 철창 신세를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로미오'의 무모한 도전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그의 애인인 제시카 래드클리프(30)가 그와 결혼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더선에 따르면 래드클리프는 "남자친구의 일이 보도된 후 전 세계에서 격려를 받았다"며 "아일랜드 사람들은 남친을 '영웅'이라고 칭하면서 그와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들 커플은 9월 맥로란이 맨섬에서 일할 때 만났으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떨어지게 됐다. 다만 맥로란의 모친은 "수영도 못하는 애가 죽을 뻔 했다"면서 "크리스마스에 자식들도 못 만나고 감방에서 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