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연평균 15%성장세 보여
엘지전자·삼성전자 등 국내기업 주도
미국선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과 경쟁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가전에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전체 특허출원의 76%가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연간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 27건에서 지난해 92건으로 3배이상 증가하면서 연평균 15%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1인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로 가전제품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편의성 향상, 시간절약 등과 같은 요구로 고도화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특허출원을 출원인별로 보면, 국내기업(연구기관, 개인포함)이 75.9%이며, 외국인은 14.3%에 불과해 국내기업이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다출원은 엘지전자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얼, 동부대우전자 순이었다.
기술별로는 에어컨과 냉장고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인 머신러닝 등 학습기능과 사물인터넷(IoT)기술 등을 활용해 상황별 최적운전,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냉장고를 이용한 식재료 온라인 쇼핑관련 출원이 큭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대 가전소비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스마트 백색가전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23.6%를 차지하며 해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엘지전자가 154건을 출원해 다출원 기업 1위, 삼성전자가 86건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인 구글(6.89%), 아마존(4.33%), 애플(1.38%)이 백색가전 분야 특허출원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출원은 통신 및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홈 플랫폼과 기존 백색가전제품을 융합해 구현한 스마트 가전기기 관련된 것들로 파악되고 있다.
송대종 가전제품심사과장은 "기존 백색가전 시장 강자인 국내 기업들은 해외 가전기업과의 경쟁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 기술융합과 적극적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