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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줄줄이 감염, 어린이·신도 확산… 영주시 강화된 2단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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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줄줄이 감염, 어린이·신도 확산… 영주시 강화된 2단계 시행

입력
2020.12.22 10:56
수정
2020.1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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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교회발 4일만에 17명 확진, 교회일정 비공개 불안
첫 확진 판정 중학생 심적 압박, "유포자 아니다"

장욱현 영주시장이 22일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장욱현 영주시장이 22일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는 영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확산세를 보이자 22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영주교회 확진자는 지난 18일 교회에 다니는 중학생 1명이 확진된데 이어 19일 5명, 20일 6명, 21일 5명 등 17명으로 늘어났다. 영주시 누적 38번째 확진이다.

이 교회에는 목사와 목사 부인, 부목사, 전도사 등이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중학생 신도 6명과 일반 신도 1명 어린이집 원생 1명과 학부모,접촉자 4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영주교회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 때문에 감염사실에 더해 유포자로 지목되면서 상당한 심적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영주교회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첫 확진 중학생은 증상이 일찍 나타났을 뿐이지 유포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영주시가 영주교회 관련 확진자 동선과 예배일정 등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영주시는 지금까지도 시청 공식 홈페이지에 영주교회 확진자 노출 일정과 동선, 예배시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및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는 경우 동선을 공개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영주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한 사회적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예배 미사 법회 등 모든 종교 활동은 비대면으로 실시해야 하고, 실내 전체와 위험도 높은 실외 활동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감염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만큼 불가피하게 강화된 2단계를 시행한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더 이상의 전파 차단을 위해 적극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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