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이어 첼시 추격에 순위 하락?
순위 요동치는 ‘박싱데이’, 시즌 성적 가늠자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첫 연패로 1위에서 리그 6위까지 추락하며 우승 경쟁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리그 득점 1위를 노리던 손흥민(28)의 ‘커리어하이’ 시즌에도 덩달아 위기를 맞았다. 상위권 재진입이냐, 중위권 하락이냐는 다가올 ‘박싱데이’의 성적에 달렸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태미 에이브러햄(23ㆍ영국) 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첼시(승점 25점ㆍ골득실+15)와 승점이 동률인 토트넘은 골득실(+11)에서 밀려 5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토트넘의 추락은 이번 시즌에 찾아온 첫 위기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올 시즌 2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11경기를 치르며 무패(7승 4무)를 기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1위였다. 하지만 지난 17일 13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골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1-2로 패하며 무패 행진이 끝났다. 20일 14라운드 경기는 더 뼈아프다. 해리 케인(27ㆍ영국)과 손흥민을 집중 마크한 레스터시티의 전략이 먹혀들었고, 0-2로 완패했다. 시즌 첫 연패였다.
토트넘이 6위로 내려앉으면서, 리그 1위 자리에 다시 오를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적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과 케인으로 단일화된 공격루트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케인이 올 시즌 합작한 득점은 12골로, 전체 득점(25점)의 절반 수준이다. 영국의 매체 ‘토크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앤디 콜(49ㆍ영국)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의 우승 경쟁자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의 역습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둘을 앞세운 역습이 언제까지 효과를 볼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지옥 일정으로 불리는 ‘박싱데이’를 앞두고 있다. ‘박싱데이’는 성탄절 직후 연말 연초까지 연달아 경기를 여는 전통이다. 이달 2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30경기(팀당 3경기)가 치러져 리그 순위가 요동친다. 리그 1위 리버풀(승점 31점)은 단독 선두로 달아나고 있지만, 2위 레스터시티(승점 27점)와는 승점이 2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토트넘은 28일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31일 풀럼, 2일 리즈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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