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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준 높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원픽’…캐딜락 CT4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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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준 높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원픽’…캐딜락 CT4 스포츠

입력
2020.1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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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인 '캐딜락 CT4 스포츠'는 기대 이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 및 밸런스의 매력을 제시한다.

캐딜락이 새롭게 선보인 '캐딜락 CT4 스포츠'는 기대 이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 및 밸런스의 매력을 제시한다.

자동차를 좀 안다는 ‘자동차 마니아’ 중 대부분은 아마 스포츠 드라이빙의 파트너로 BMW의 차량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BMW 3 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흘렀고, 세상은 달라졌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런 BMW 3 시리즈를 겨냥하는 수 많은 경쟁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캐딜락 CT4 스포츠(이하 캐딜락 CT4)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2년 글로벌 데뷔한 캐딜락 ATS의 뒤를 잇는 캐딜락의 차세대 스포츠 세단은 시작부터 드라이빙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자, 그리고 선택지는 분명 시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렇게 많은 기대 속에서 캐딜락 CT4와 함께 주행을 시작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는 함께 국내 시장에 데뷔한 CT5와 함께 기존의 캐딜락 세단, ATS와 CTS를 대체한다. 특히 CT4는 기존 ATS 대비 한층 넉넉한 전장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시장의 ‘흐름’과 함께 하는 모습이다.

실제 캐딜락 CT4는 4,755mm의 전장과 각각 1,815mm와 1,42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775mm으로 한층 여유롭고 세련된 프로포션을 갖췄다. 덧붙여 공차중량은 1,630kg으로 체격에 비해 무게 변화를 최소로 줄이며 캐딜락 및 GM의 경량화 기술을 과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역동적으로 그려진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4

캐딜락의 디자인은 속칭, ‘아트 앤 사이언스’ 기조 이후 꾸준히 강렬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고, 에스칼라 컨셉에서 시작된 ‘에스칼라-라이크’의 요소가 더해지며 더욱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발전되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캐딜락 CT4에서도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실제 캐딜락 CT4는 에스칼라-라이크 디자인을 부여할 뿐 아니라, 공격적인 실루엣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의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스포츠 단일 트림의 특성에 맞춰 스포티한 스타일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에스칼라-라이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헤드라이트의 조합을 통해 더욱 강렬하면서도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가로, 세로의 빛을 제시하는 일체형 헤드라이트는 다른 캐딜락 사이에서도 CT4만이 가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딜락 세단의 최상단에 위치한 CT6 및 상위 모델인 CT5 등과 동일한 형태로 다듬어진 바디킷이 더해져 역동성 및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측면에서는 깔끔하고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제시된다. 낮은 보닛 라인과 깔끔히 다듬어진 루프 라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전보다 더욱 세련된 스타일이 반영된 18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전체적인 균형감 또한 우수하게 느껴진다.

후면 디자인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이어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게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 등은 마치 ‘그랜드 쿠페’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및 스퀘어 타입으로 다듬어진 듀얼 머플러 팁과 리어 스포일러 등이 더해져 그 가치를 높인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

강렬하고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외형과 같이 실내 공간 역시 역동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체적인 구성’에 있다. 특히 같은 시기에 국내 시장에 데뷔한 CT5와 유사하면서도 컴팩트한 세단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는 우수한 밸런스와 세련된 감성을 제시한다.

새로운 구성은 어딘가 BMW의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고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준과 기대에 비해 일부 소재의 고급감이 부족하지만, 충분히 사용성이 높아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이와 함께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조합된 계기판의 시인성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및 구성 역시 만족감이 높다. 덧붙여 패들 시프트의 질감도 우수하여 실질적인 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8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익숙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높은 사용성을 제시하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제시하는 익숙함과 그 가치도 충분히 긍정적이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체격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구성은 제법 여유로운 편이다. 실제 캐딜락 CT4의 1열 공간은 탑승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시하는 스포츠 시트를 기반으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시해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트의 디테일이나 조절 능력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라 그 가치는 더욱 돋보였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다만 2열 공간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계다. 휠 베이스는 2,775mm에 이르며 꽤나 긴 편이지만, 막상 도어 안쪽에 마련된 2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대신 이전보다 시트의 디테일이나 착좌감 등에서는 확실히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이어지는 적재 공간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의 개방 각도나 트렁크 입구 부분의 크기는 넉넉한 편이지만 막상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303L에 불과해 경쟁 모델 대비 ‘공간의 매력’은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덕분에 CT4가 차라리 쿠페 사양으로 데뷔하는 게 적합해 보였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밸런스를 제시하는 CT4의 심장

캐딜락 CT4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세단인 만큼 ATS 및 CTS 등의 차량에 적용되었던 LTG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신형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LSY)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캐딜락 CT4는 최고 출력 24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여 동급의 프리미엄 2.0L 터보 엔진들과 유사하다. 덧붙여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캐딜락 CT4는 캐딜락 ATS의 계보를 잇기에 부족함이 없는 민첩하고 경쾌한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0.6km/L(도심 9.3km/L 고속 12.9km/L)의 효율성을 갖춰 ‘균형감’을 제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세련된 매력과 ‘드라이빙의 밸런스’를 제시하는 스포츠 세단

캐딜락 CT4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기존 ATS 대비 조금 더 여유롭고 넉넉한 이미지를 제시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스포츠 타입의 시트 덕분에 높은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시트 및 스티어링 휠의 조절 능력, 기본적인 구성 덕분에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요소들도 편안한 주행 자세에서 손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240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사실 스포츠 세단이라는 표현을 하기엔 조금 부족한 성능일지 모른다. 게다가 기존 ATS 대비 출력 및 토크의 하락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드라이빙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이러한 우려는 깨끗이 사라진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제시하는 움직임,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만족감이나 체감되는 가속력은 상당히 뛰어난 모습이다.

게다가 기본적인 엔진의 반응이 민첩할 뿐 아니라 엔진 출력의 구현이나 엔진의 질감 등에 있어서도 높은 완성도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행 내내 등 뒤에서 들려오는 풍부한 사운드 역시 감성적인 매력을 제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새로운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제 몫을 다한다. 속도,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BMW의 8단 자동 변속기와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고, 다운시프트가 상당히 빠른 것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드라이빙은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후술할 트랙 주행에서도 똑똑한 변속을 제시하며 ‘수동 변속’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덧붙여 패들 시프트의 크기나 사용감 등도 제법 만족스러운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ATS의 매력과 특성, 그리고 단점 등을 바탕으로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ATS가 제시했던 민첩하고 역동적인 느낌은 그대로 계승되었지만 과도한 긴장감이 조금 풀어지고, 조금 더 유연한 대응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전반적인 움직임이나 반응에 있어서도 ATS 대비 무게감 및 긴장감을 한층 덜어내 더욱 편하고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향 및 조향 반응 등에 있어서는 더욱 기민하게 반응해 날렵함 움직임을 자아내 스포츠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기본적으로 섀시 자체가 더 높은 출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만큼 주행 내내 차량의 성능에 대한 부담이나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 되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특정 주행 상황에서는 ‘느껴야 할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제동 성능과 하체의 조율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캐딜락 CT4의 네 바퀴에는 MRC가 장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륜 브레이크는 브렘보 사의 퍼포먼스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특히 MRC의 경우에는 기존의 MRC 대비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셋업, 그리고 더욱 확장된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은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차량 움직임 및 뛰어나 승차감을 제시해 ‘주행 가치’를 높였다.

덧붙여 캐딜락 CT4를 시승하며 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평이한 수준의 결과를 제시했다.

실제 캐딜락 CT4는 총 51.1km의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검증하였는데, 공인 연비 대비 충분히 개선된 16.3km/L의 결과를 제시했다. 내심 아쉬운 수치라 할 수 있겠지만 주행 환경, 운전자의 주행 습관 등에 따라 한층 개선된 여지는 충분해 보였다.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한편 캐딜락 CT4의 가장 큰 매력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 운전자’ 그리고 ‘드라이빙 스킬을 키우고 싶은 운전자’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캐딜락 CT4는 별도의 튜닝이 없어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과 같은 고저차가 크고, 테크니컬한 레이아웃을 가진 트랙을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단순히 ‘셋업’ 외에도 MRC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뛰어난 만큼, 차량을 이해하고 호흡하고자 하는 운전자에게는 그 가치는 더욱 높게 느껴질 것이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더욱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

아쉬운점: 빠르지만 심심한 질감, 다소 아쉬운 공간 연출 및 효율성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CT4 스포츠 시승기

차량과 함께 달린다는 것의 즐거움, 캐딜락 CT4

허황된 내용이 제법 많은 편이지만 수 많은 마니아를 배출했던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라는 레이싱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차량을 지배하지 않고 차량을 파트너로 삼아, 그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주인공’의 활약과 성장기가 담겨 있다.

타 브랜드의 차량들을 다루듯, 차량을 지배하듯 달리게 된다면 캐딜락 CT4는 응답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캐딜락 CT4가 갖고 있는 특성과 MRC가 제시하는 주행 성향을 이해하고 차량과 함께 달릴 수 있다면 캐딜락 CT4는 최적의 주행 성능과 우수한 기록, 그리고 주행의 즐거움을 제시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캐딜락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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