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사청문회 앞두고 국회 서면답변서 제출
정영애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기관장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이 두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입을 닫은 것과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24일)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유사한 성범죄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라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소임을 다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한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기관장 등 고위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겠다"면서 "피해자와 신고인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의혹에 대해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공감과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과거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회지도층이나 공인의 경우 성평등 의식과 실천에 있어 스스로 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도 "낙태의 원칙적 금지·규제에서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확대 및 임신한 여성의 신체적·사회적 보호 차원의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최적의 안으로 개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여론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며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고 공감과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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