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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봉민 논란에… "제2의 박덕흠", "검찰 지켜보겠다"

입력
2020.1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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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의원, 편법증여·부친 보도 무마 청탁 의혹?
누리꾼들 "국민의힘서 제2의 박덕흠 나왔다" 비판
"윤석열, 야당 의원 제대로 수사할지 보겠다" 반응도

9월 14일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9월 14일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편법 증여 논란과 부친의 비리 보도 무마 청탁 의혹이 한꺼번에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전 의원이 '제2의 박덕흠 의원(건설사 수주 특혜 의혹)'이라고 불리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여당에 대립각을 세우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했다. 앞으로 전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벌어질 경우, 검찰이 야당에도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지켜보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봉민, 아빠 찬스로 재산 130배 급증"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20일 방송 내용. MBC 유튜브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20일 방송 내용. MBC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전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 의원 일가의 비리 의혹 및 불법 재산 형성에 대한 관계 당국의 즉각적인 수사와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민의힘은 출당 등 징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 보도를 보면 전 의원은 12년 만에 재산이 130배나 급증했는데, '아빠 찬스'란 의혹이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는 편법 증여이자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현행범에 대한 수사는 물론이고 전 의원 가족회사의 업무 배임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전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3,000만원을 제시하며 보도 무마를 청탁한 데 대해 "마치 조폭영화의 대사인 듯 들렸다"며 "결국 돈 3,000만원으로 덮으려고 시도한 건 전 의원의 비위 의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앞서 20일 방송을 통해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의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 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의혹이라고 제기했다.

또 전 회장은 재산 편법증여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고 말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스트레이트는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임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 "충청 박덕흠, 부산 전봉민, 이해충돌계 최고봉"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20일 방송 내용으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기자에게 보도 무마 청탁을 하고 있다. MBC 유튜브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20일 방송 내용으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기자에게 보도 무마 청탁을 하고 있다. MBC 유튜브 캡처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전 의원과 박 의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 의원과 박 의원 모두 건설사를 통한 재산 증식과 관련이 있고, 국회의원이란 신분 때문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논란이 커지자 당을 탈당했다. 누리꾼들은 또 국민의힘이 박 의원의 사례처럼 전 의원에게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들은 "1호 박덕흠, 2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들 다 까보면 쭉 나오지 않겠냐"(m*******), "충청은 박덕흠, 부산은 전봉민 의원이 건설사 이해충돌의 최고봉"(z*******),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추서)가 출범하면 박 의원과 함께 전 의원도 수사해야 한다"(i*******)고 반응했다. 누리꾼 중 상당수는 전 의원을 향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국민의힘에 발 빠른 조처를 내리라고 촉구했다.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누리꾼도 상당했다. 일부는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는 윤 총장이 야당 의원의 의혹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보겠다고 성토했다. 누리꾼들은 "공정을 외치는 윤 총장의 검사들이 어떤 의견을 낼지 궁금하다"(k******),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검사들은 전봉민, 박덕흠 조사 안 할 겁니까"(n*******), "윤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이라서 수사를 안 할 것 같은데 제대로 하는지 보겠다"(k******)"고 반응했다.

전 회장의 보도 무마 청탁 발언을 비꼬는 비판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난 댓글을 안 쓸 테니 2,000만원만 주시면 안 됩니까"(d*******), "건설사 회장님이 쩨쩨하게 3,000만원이 뭐냐. 3억도 아니고"(u*******)라고 꼬집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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