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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보도자료에 처음 등장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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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보도자료에 처음 등장한 까닭은

입력
2020.12.21 15:15
수정
2020.12.21 16:19
23면
0 0

사재 출연한 MBK장학재단 장학생 선발 알리기 나서
김병주 회장 "코로나19로 힘든 대학생들 돕기 위해"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국내 1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운영 중인 MBK장학재단이 2021년도 대학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제14기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MBK장학재단은 우수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돕기 위해 2007년 김 회장이 설립한 이후 공개 모집 방식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왔다.

MBK장학재단 측은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의 성별이나 출신지역, 진학 예정 대학이나 전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높은 성적과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이 있고 부모 등의 재정적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 증명된다면 누구나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학생 선정 시 혜택으로는 통상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고, 한 학기 평점 3.0 이상 유지할 경우엔 학업 종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장학생 모임도 꾸준히 진행한다. 재단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장학생 혜택을 받았는데 진로도 교사와 외교관, 의사,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회계사 등 다양하다.


베일에 싸였던 김병주 회장 이례적으로 등장


지난 2019년 진행된 MBK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모습.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9년 진행된 MBK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모습. MBK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특히 MBK장학재단은 대외 활동을 극히 자제하고 있는 김병주 회장이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창구이다. 그나마도 언론을 상대로 알린 적도 없다. 재단 관계자는 "그 동안은 진학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재단 이름으로 고등학교와 대학들에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공문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장학생 지원자 모집에 적극 나서게 됐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대외적으로 장학생 선발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홍보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재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각 분야에서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지만, MBK 장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돼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우리 사회에 되돌려주기(Pay it forward)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MBK장학재단 홈페이지(www.mbkscholars.org)의 지원 안내 및 공지사항을 참조해서 제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지원서는 우편 등기 발송 형태로, 내년 1월 4일부터 13일까지이며 마감일 소인까지 접수한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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