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산 원흉 '수입 냉동식품' 지목
바이러스 검출 지속 증가, 11월 25건 최다
화학품·자외선 소독 대체할 '방사선' 거론
"방사능 농도 낮아 인체에 위험 없다" 강조
수입 냉동식품은 중국이 강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원흉이다. 중국 내부는 문제가 없는데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저온의 환경을 통해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급기야 검역 과정에서 방사선을 쬐는 소독 방식까지 거론되고 있다.
중국이 수입한 냉동식품의 코로나19 검출 횟수는 지난 7~10월 매달 5건 이하에 그쳤지만 11월 25건으로 급증했다. 이들 수입식품이 기온이 낮고, 습기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가공공장이나 수산물시장으로 옮겨져 코로나19 전파를 촉발하는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최초로 집단 발병한 후베이성 우한 화난시장에 대해서도 “수입 냉동식품을 많이 취급하던 곳”이라며 국제사회가 지적하는 ‘중국 책임론’을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발생지일 뿐 발원지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도 피해자라는 것이다. 신경보는 21일 “코로나바이러스가 상온의 공기 중에서는 3시간, 플라스틱에 붙으면 3일가량 생존하는 데 불과하지만 4도 이하 냉장고에서는 한 달, 냉동고에서는 수년간 존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당 중앙과 국무원의 방침에 따라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최근 3개월간 방사선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기존 화학식 소독은 식품 표면에 약품이 남아 있어 적절치 않고, 자외선 소독은 살균 과정에서 식품 포장이 음영구역 없이 평평한 경우에만 효과가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방사선은 투과력이 강하고 균일하게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어 다량의 수입식품을 소독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CNNC는 “농도가 낮은 방사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방사능 전염 위험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사능 농도나 살균 효과를 입증할 실험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방사선 투과 외에도 중국은 식품 수입과정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갖 묘안을 짜내고 있다. 안후이성은 소비자가 실명 등록해야 수입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우한시는 수입 식품 상자를 다시 덮은 뒤 포장 내ㆍ외부와 상품 자체에 대한 모든 검사를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개봉하고 관련 종사자들은 일주일마다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장류보(張流波)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전문가는 “수입 냉동식품은 운송과 가공 단계별로 포장 표면마다 일일이 전부 소독하고 개인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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