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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맞은 美간호사, “어지럽다” 말한 뒤 실신

입력
2020.12.20 20:07
수정
2020.12.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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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네시주(州) CHI 메모리얼병원의 간호사 티파니 도버가 17일 백신 접종 후 쓰러지자 의료진이 부축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미 테네시주(州) CHI 메모리얼병원의 간호사 티파니 도버가 17일 백신 접종 후 쓰러지자 의료진이 부축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미국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잠시 실신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중계됐다.

19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 테네시주(州)의 CHI 메모리얼병원 수간호사로 일하는 티파니 도버는 17일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았다. 약 10분 뒤 지역 뉴스 채널에 소감을 밝히던 그는 인터뷰 도중 “미안하다. 정말 어지럽다”며 이마를 손으로 짚더니 쓰러졌다.

이에 의료진이 바로 달려와 상태를 살폈고, 그는 수 분 뒤 스스로 일어나 취재진에게 “종종 실신하곤 한다. 나에겐 별다른 일이 아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또 “나는 미주신경계 과민 반응 이력이 있다”며 “손 거스러미와 같은 통증이나 발가락을 찧었을 때도 실신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 원장인 제시 터커 박사는 CNN에 “이런 반응은 어떤 백신 접종, 주사라도 아주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실신은 많은 의학적 처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며 “거의 모든 백신에 대해 접종 뒤 실신한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신이 백신 접종 과정 때문이지, 백신 자체 탓은 아니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백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도버가 쓰러지는 영상이 수 차례 공유되고, 그가 숨졌다는 글까지 퍼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될수록 ‘대량 학살’이 벌어지게 된다는 소문도 퍼졌다”고 보도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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