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서구 한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23명을 포함해 모두 88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12월 15일 77명)보다 11명이 더 많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감염병 전담 병상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례가 1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요양원 코호트격리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 집단감염 관련이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유입은 3명이었고 나머지 16명은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주요 집단감염 관련 25명 중 23명은 전날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한 요양원 입소자(18명)와 종사자(5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종사자 1명이 확진되자 입소자 39명과 종사자 30명 등 모두 69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였고 23명이 양성, 41명이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4명은 검사 결과가 미결정 상태로, 추후 확진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확진자에 대해 전담 병원 입원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평구 한 요양원과 연수구 한 미화용역업체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씩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 16명으로 늘었다. 부평구 일가족 및 경기 부천시 증권회사발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인천 병상·생활치료센터 대기 147명
한편 인천에서 전담 병상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14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65명은 1일 이상 대기한 사례였다.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인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27개 중 26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이 96.3%에 달했다. 감염병 전담 병상은 444개 중 210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이 50%를 조금 밑돌았다(47.3%). 생활치료센터 경우 정원 450명 중 329명이 입소해 가동률이 73.1%를 보였다.
인천시는 현재 운영 중인 준중증환자 병상을 포함해 중증환자 병상을 47개로 늘리고 감염병 전담 병상도 현재 444개에서 664개로 22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도 24일 문을 여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포함해 300병상을 늘릴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에서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서울?경기에 비해 높고 제때 병상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못하는 대기자도 늘고 있다"며 "추가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선제적 검사와 퇴직자 등 의료인력 찾기, 성탄절 연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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