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강퇴 논란' 속 이재명 "경기대생 더 배려못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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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강퇴 논란' 속 이재명 "경기대생 더 배려못해 미안"

입력
2020.12.20 11:40
수정
2020.12.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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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생 "퇴사 너무 급히 이뤄져... 사과 요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경기도가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경기도가 경기대 기숙사인 '경기드림타워'를 비상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통보 없이 절차가 이뤄진 데 대한 항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도민 생명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오늘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대기숙사 임시숙소에서 마지막 남은 10명의 학생이 퇴실했다"며 "계절학기 등으로 남아야 하는 학생들은 대체숙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기숙사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월요일 방문때 만났던 학생들과는 비교적 원만하게 이야기가 됐으나 온라인 상에 이견을 가진 분들도 많았다"며 "이 글을 빌려 거듭 경기대 학생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사려깊게 다가가지 못했다.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신경쓰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매일 확진자 천명을 넘나드는 위급 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은 속도와의 싸움이고,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어떠한 비판이라도 감내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의 숙명이며 책망은 의당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고 전담 비서관도 학교 현장에 파견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살피겠다.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총학을 통해 직접 연락달라"고 밝혔다. 또 "현재 도에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체숙소에 있는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코로나 방역에 함께했다는 자부심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엔 여전히 "강제퇴사가 거짓이냐"


'에브리타임'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경기대생들이 만든 카드 뉴스 일부. 에브리타임 캡처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의 지속적인 사과에도 경기대생의 불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경기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강제퇴사는 사실이며 한치의 거짓도 없다"는 글이 여전히 최고 추천을 받고 있다.

경기대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주된 부분은 협의 과정에서 기숙사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자신들이 빠졌다는 것이다. 앞서 16일에 나온 경기도 측 해명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대는 11일부터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14일 최종적으로 생활치료센터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13일 저녁에야 보도를 통해 생활치료센터 지정 소식을 알았으며 보상 대책도 14일까진 마련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직접 기숙사를 방문한 14일에도 구체적인 보상 방안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게 이유다.

퇴사 시점 결정을 둘러싸고도 양측의 이야기가 달랐다. 경기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경기도는 당초 정규 퇴사일인 19일을 보장하려 했지만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경기대와 총학생회의 요구로 퇴사일을 16일로 당겼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에 경기대 총학생회는 "기존 정규 퇴사일을 앞당기는 것을 요구하였다는 경기도 측의 블로그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블로그는 총학생회를 빼고 경기대가 요구한 것으로 내용을 수정한 상태다.

경기대생들은 "경기대 학생들이 코로나19 병상 부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경기드림타워가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 유리한 여건임도 알고 있다"면서도 "협의 과정에서 주체인 학생들이 빠진 점, 결과적으로 통보 3일 후 퇴사됐다는 점,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가짜뉴스로 모독한 점 등을 경기도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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