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화이자 백신 맞은 美교민, "독감 백신 맞을 때랑 큰 차이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화이자 백신 맞은 美교민, "독감 백신 맞을 때랑 큰 차이 없어"

입력
2020.12.18 13:00
0 0

박재석 미주리대병원 목사, CBS 라디오 인터뷰
"접종 부위 통증 외에 이상 증세 없어"
"신규 확진 20만명 나오는 미국, 백신으로 희망 찾길"

14일 미주리주 크레브 코우르의 머시 병원의 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UPI 연합뉴스

14일 미주리주 크레브 코우르의 머시 병원의 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UPI 연합뉴스

"겉으론 봐선 독감 백신과 별 차이 없었는데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게 좀 특별한 날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일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사례가 전해지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직접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교민은 "어깨가 쑤시는 증상 정도가 있을 뿐 다른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주리대병원 소속 목사인 박재석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접종 후 24, 25시간 정도 지났다"며 "간호사가 예고한 대로 맞은 부위가 욱신거렸지만 이후 통증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들이 자가진단하도록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만든 응용소프트웨어(앱) 'V-safe'에도 같은 내용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중증 알레르기 반응 보도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박씨는 "알레르기 증상은 극히 일부 사례"라며 "이전에 백신이나 주사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는 '조심하라'가 아닌 '접종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를 심리적으로 돕는 일을 하는 박씨는 코로나19 중환자실 근무자로서 첫 번째 백신 수혜자가 됐다. 그는 초기에 과감히 백신을 맞은 이유에 대해서는 "인구가 3억명인 미국에서 2만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을 통과했다고 하니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아시안으로서도 불안했지만 시험 대상자 중 40% 정도를 다양한 인종으로 채웠다는 자료를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신의 안정성 데이터 확보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매일 죽어 나가는 시신들을 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힘들었는데 알레르기 반응은 있지만 백신 사망 사례는 없다고 해 빨리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승인은 정식 승인과 다르고 말 그대로 긴급한 사용을 허락한 것"이라며 "FDA가 자체 검증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라도 뭔가 해야 되겠다 싶어서 참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상황을 전하면서 "백신을 통해 변화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