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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동산 시장, 규제 해제 기대감에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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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동산 시장, 규제 해제 기대감에 '꿈틀'

입력
2020.12.17 16:30
수정
2020.12.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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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주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신청 후 집값 상승
시의회, 지역구 국회의원도 규제해제 거들고 나서

청주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주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의 6ㆍ17부동산 대책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던 충북 청주 부동산 시장이 최근 해빙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규제 지역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매매가 늘고 집값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1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청주 아파트 매매가격(KB리브온 주간주택시장동향 자료)은 전주에 비해 0.33% 상승했다. 이는 11월 30일 기준 전주 상승률인 0.17%의 두 배에 가까운 오름세다.ㅣ

아파트 가격 상승은 흥덕구(전주 대비 0.61%)와 서원구(전주 대비 0.42%)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신규 아파트 건축이 많은 흥덕구의 아파트값은 지난 4주간 0.25%→0.41%→0.46%→0.61%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세는 청주가 6ㆍ17부동산 대책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중개사 김정미씨는 “6ㆍ17 이후 한동안 뜸했던 아파트 매매 문의가 11월 들어 늘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의 투자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이후 청주의 집값이 단기간 급등하자 국토부는 청주시 동 지역과 오창ㆍ오송읍 지역을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5월 한달 4,000여건에 달하던 청주 아파트 거래 건수는 7월 이후 1,000건 안팎으로 반의반 토막났다. 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급격히 둔화해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에서는 매매가격 지수가 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랬던 청주 집값이 다시 꿈틀대는 것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지자체와 정치권, 부동산 업계가 한 목소리로 규제 해제를 외치면서 지역에서는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주시는 지난달 17일 국토부에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공식으로 요청해 둔 상태다. 시의 해제 요구 근거는 청주의 8~10월 주택 가격 상승률(0.23%)이 소비자 물가상승률(0.54%)보다 낮다는 것. 또한 3년 6개월간 미분양 관리지역이던 곳을 갑자기 규제 지역에 포함한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달 들어 청주시의회는 부동산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바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발송했다. 이어 변재일(청원)ㆍ도종환(흥덕)ㆍ이장섭(서원)등 지역구 국회의원도 국토부를 찾아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규제 해제를 촉구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거래량, 거래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위축된 시장을 살리려면 조정지역이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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