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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슈에 '들썩'… 세종 아파트값, 전국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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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슈에 '들썩'… 세종 아파트값, 전국 최고 상승률

입력
2020.12.17 14:02
수정
2020.1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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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기준 상승률 43.64%.. 전국 평균 7배 상회
인근 대전보다 3배 가까이 높아
행정수도 이슈에 분양·입주물량 부족 등 맞물린 탓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경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경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는 행정수도 이슈 등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43.6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6.15%)보다 무려 7배 높고,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대전(16.01%)보다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앞서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1%를 기록했다. 인접한 대전이 6.55%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같은 기간 누적 49.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위인 울산(12.97%), 3위 대전(12.18%)보다 4배 정도 높은 것이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정부여당 발 행정수도 이슈와 부족한 아파트 공급.입주물량 등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에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월 ‘행정수도 이전’ 발언을 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불이 붙었다. 세종의사당 설치 가시화, 구체적인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발언 등이 뒤를 이으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 불량이 줄어든 것도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3년 1만5,817가구, 2014년 1만1,026가구, 2015년 1만5,050가구, 2016년 1만5,479가구 등 최소 1만가구가 넘었지만 2017년 5,511가구, 2018년 6,533가구로 줄었고, 2019년에는 4,538가구로 현격히 줄었다. 올해 분양 물량은 현재까지 임대아파트를 제외할 때 458가구에 불과하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한 몫 했다. 세종시 입주물량은 2015년 1만7,832가구, 2016년 7653가구, 2017년 1만5,479가구, 2018년 1만4,0002가구, 2019년 1만1,411가구였지만 올해는 4,062가구에 불과했다.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도 2021년 7,668가구, 2022년 2,157가구에 그칠 전망이어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세종시 신도심 한 공인중개사는 “가정 문제 등으로 세종시로 이주하지 못했던 공무원들이 2022년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 간 통근버스 운행이 중된됨에 따라 주거지를 찾고 있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행정수도 이슈가 계속되고, 도시 정주여건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만큼 투자자는 물론, 실거주자들도 계속 늘 것으로 보여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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