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책’을 주제로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형 공동체주택’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중랑구 면목동에 들어서는 도서당은 7개 건물에 38호의 주택과 공동육아공간, 공동세탁실, 협업공간(코워킹 스페이스) 등 입주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된다. 마을의 이름 ‘도서당’은 책을 중심으로 꾸며진 특성을 살려 붙여졌다.
1개동엔 입주민 외에도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마을 공동체 ‘마을활력소’가 생긴다. 서울시 지원으로 중랑구와 주민들이 운영방향을 정해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건물 1층에는 독립 서점과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선다.
특히 입주자들이 공동체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주민들이 만든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입주자들이 서로 모여 공동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해결한다.
‘도서당’은 지난 2016년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해주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ㆍ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8년 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통합운영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ㆍ운영까지 총괄한다.
시는 도서당과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17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개소식을 연다.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서울시 공동체주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시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동체 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체주택 상담과 교육이 가능한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도 이곳에 세운다. 운영은 내년 2월부터다. 공동체주택은 민간사업자나 일반 시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서울시의 공동체주택 예비 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지원받아 신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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