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당신 한 번만 더 그러면 해고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58)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장에서 스태프에게 욕설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선은 톰 크루즈가 이같이 말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션 임파서블’ 제작 관계자 두 명을 통해 이 음성 파일이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현장에서 녹음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내년 11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제작진은 현재 영국 런던 외곽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기로 크루즈가 불 같이 화를 낸 건 두 스태프가 코로나19 방역을 지키지 않고 있어서다. 이들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2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가까이 있었다.
선이 공개한 파일에서 크루즈는 “우리는 골드 스탠더드(최적의 기준)”라는 말로 질책을 시작한다. 그는 “우리를 믿고 우리가 하는 것을 믿기 때문에 저기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매일 밤 스튜디오와 통화하는데 보험사와 제작자들은 자신들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사례를 활용하려 한다”고 소리쳤다.
크루즈는 자신들이 방역을 지키며 영화를 촬영함으로써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욕설과 함께 이들을 나무랐다.
“우린 지금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XXX야.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 미안한데 당신의 사과는 필요 없어. 지금껏 말한 걸 지켜줬으면 해. 안 지키면 당신은 아웃이야. 우리는 이 촬영현장이 중단되도록 하지 않을 거라고. 이해했어?”
크루즈는 현장을 지켜보던 다른 스태들에게도 방역 수칙을 지키라고 신신당부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해고될 것”이라고 소리쳤다. 침착을 되찾은 그는 끝으로 “이게 내가 원하는 전부”라며 “당신들을 믿는다”고 했다.
톰이 이처럼 욕설까지 섞어가며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이 코로나19로 이미 여러 차례 중단된 바 있어서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선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에 중단됐고, 10월에는 스태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다시 멈춰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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