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 계기로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와 선 긋고 대선 패배 승복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했다. 여전히 선거 결과 불복 입장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공화당 지도부도 선거인단 투표를 계기로 대선 패배를 승복하고 나섰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15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승리를 축하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을 가지게 된 데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또 “(차기 대통령 취임일까지 남은) 앞으로 36일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잘 마무리하길 고대한다”며 “이 나라는 우리가 이런 성취의 기록에 또 다른 초당파적 장을 더하길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는 물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과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AP통신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바이든이 대통령에 선출됐음을 인정했다”고 말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그간 바이든 당선인을 인정하지 않아 왔다. ‘당선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았던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법적 선택권’이라고 포장하기도 했다.
입장을 바꾼 것은 매코널 원내대표뿐만이 아니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전날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고,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위원회가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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