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간부·공무원 대상 접종" 정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입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방역을 위해 국경 봉쇄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한국 측 정보 관계자와 북중 무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러시아에서 백신을 구입했다. 북한이 어느 정도의 양을 구입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노동당 간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해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단계에서 접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김 위원장이 중국 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이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산 것으로 보이며 신의주와 혜산 등 북중 접경의 세관 등에 설치를 시작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검사 및 의료 체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항만을 포함한 국경을 봉쇄해 코로나19 유입을 막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밀수 시도 등에 대해 발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를 반박했다. 러시아의 백신 해외 생산 및 공급 등을 책임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백신 구매와 관련해 북한 인사를 접촉한 바 없다"고 밝혔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최근 몇 개월 동안 북한 국경이 완전히 폐쇄돼 있기 때문에 러시아제나 다른 나라 백신이 국경을 통과했을 가능성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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