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술집 영업 금지, 스포츠 관중 입장 제한
변종 바이러스 1,000건 발견, 급속 확산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에 관해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등급을 최고 단계로 격상한다. 식당과 술집은 배달과 포장을 제외하고는 영업이 금지되고, 호텔과 실내 여가 시설도 문을 닫는다. 프로 스포츠 경기도 관중 입장이 금지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맷 핸콕 보건장관은 16일부터 런던 일대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2단계인 ‘높음’에서 3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런던 지역에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동부 에식스와 하트퍼드셔 지역도 3단계로 지정됐다.
핸콕 장관은 변종 바이러스가 런던 남부지역 감염 급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소 60개 지역 당국이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핸콕 장관은 의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영국 내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1,000건 이상 발견됐다”며 “초기 분석 결과 이 변종이 기존 변종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가 더 심각한 증상을 불러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최근 임상 결과 이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에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핸콕 장관은 코로나19 변종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 영국 과학자들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671명, 12일 2만1502명으로 연일 2만명을 넘고 있다.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84만940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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