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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인 백신 접종한 英, 런던은 최고 3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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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인 백신 접종한 英, 런던은 최고 3단계로 격상

입력
2020.12.15 07:30
수정
2020.12.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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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음식점·카페 영업중단...포장·배달 서비스 가능
英 정부, 변종 바이러스 출현 WHO에 보고해
"변종바이러스, 감염성·위험 더 높다고 볼 수는 없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리젠트 거리가 14일 쇼핑객과 행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오는 16일부터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영국 런던의 번화가 리젠트 거리가 14일 쇼핑객과 행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오는 16일부터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수도 런던의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봉쇄 조치를 가장 높여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임 인원이 6인으로 제한되며 술집과 음식점, 카페 등은 문을 닫는다. 런던 일대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했다는 판단에서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16일부터 런던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와 하트퍼드셔 지역도 3단계로 올렸다.

런던은 더 강력한 봉쇄에 들어간다. 술집과 음식점, 카페 등은 문을 닫고 배달과 포장, 드라이브스루 영업만 가능하다. 호텔, 영화관, 헬스장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 장소도 영업이 중단된다. 프로스포츠 경기는 관람객 입장이 금지되며, 불필요한 여행이나 이동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날 수 없으며, 공원 등 야외에서도 6인 이상 모일 수 없다.

"새로운 변종, 더 위험하다는 것 의미하진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결정은 일부 지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행콕 장관은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 런던을 포함한 남부 지역의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소 60개 지역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가 1,000여건이 보고됐다.

행콕 장관은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 영국 과학자들이 자세히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더 심각한 증상을 불러오거나 백신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앨런 맥널리 버밍엄대 미생물학·감염 연구소장은 "그것이 더 전염성이 있거나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 변종의 특징과 출현을 이해하기 위한 엄청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바이러스 진화인 만큼 변종에 대한 차분하고 합리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볼 노팅엄대 분자 바이러스학과 교수는 "많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는 매우 빠르게 변화할 수 있고, 때로는 이러한 변화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더 효율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유전적 변종이 출현해 영국의 많은 지역과 전 세계에 퍼지고 있지만, 이것은 순전히 우연히 일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유전적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를 연구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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