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대신 '통유리 트럭' 타고 온 산타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열릴 산타클로스 행사 취소돼
썰매 대신 유리상자처럼 꾸민 트럭 타고 아이들 만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 대형 쇼핑몰에서 코로나19로 산타클로스와 만나는 행사가 취소되자 이를 대신했다. 온타리오주가 속한 요크지방은 코로나19로 월요일부터 봉쇄될 예정이다. 반=AP 연합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 중인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가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 대형 쇼핑몰에서 코로나19로 산타클로스와 만나는 행사가 취소되자 이를 대신했다. 온타리오주가 속한 요크지방은 코로나19로 월요일부터 봉쇄될 예정이다. 반=AP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 전 세계는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역 간 이동과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등이 금지되면서 지구촌 사람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

이동을 많이 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산타클로스들도 고충은 크다. 산타들은 대중들 앞에 설자리가 줄어들자 코로나19 감염 걱정 없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직접 어린이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산타들은 줌 비디오나 드라이브 스루처럼 손쉬운 비접촉 만남에서부터 어린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일회용 방역 장갑과 빨간 마스크 또는 안면 가리개 등을 착용하고 투명한 공간 안에 '셀프 감금'되는 등 눈물겨운 노력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산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중 캐나다 북부 요크지방에 위치한 온타리오주 반에서 루돌프가 끄는 썰매 대신 금빛 유리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탄 산타클로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산타 클로스와의 만나는 행사가 코로나19로 취소되자 직접 순회에 나서 잠시나마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통유리 안에 갇힌 산타들과 직접 대화하고 선물을 건네받을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산타의 깜짝 등장 만으로도 잠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비록 주민들은 산타로 부터 물질적인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이 캐나다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백신이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려놓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반=AP 연합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 중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본=AP 연합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반=AP 연합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반에서 13일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이 투명 유리 상자처럼 꾸민 트럭을 타고 순회하며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반=A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