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개동 검토하다 2개동 모두...이재명 "고맙다"
경기대가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 긴급동원명령을 검토한 경기도에 대해 기숙사 전체를 제공키로 했다.
경기대는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1,058실 규모의 기숙사 전체를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제공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찾아 김인규 총장에게 경기대 기숙사를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경기도는 대학 기숙사 1,058실(2인1실) 가운데 500실(1,000병상)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추후 500실을 요구할 방침이었지만 논의과정에서 경기대가 기숙사 2개동 1,058실을 즉시 모두 제공키로 통 크게 양보했다.
도는 1차로 우선 1개 동 1.000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한 뒤 남아 있는 일부 외국인 기숙사생의 이사를 고려해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내국인 학생들은 19일까지 학사 일정에 따라 모두 퇴소한다.
이로써 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등 환자 치료를 위해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있는 병상을 마련하게 됐다.
도는 이와 함께 기업 수련원 등 4~5곳을 추가로 확보해 연말까지 10곳 4,402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해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동의해줘서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이사 등 현실적인 손실이 발생하면 도에서 철저히 보상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경기대 총장은 “여러 가지 우려되는 것도 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기숙사 제공을 결정했고 총학생회에서도 동의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20명 정도 되는데 다른 건물을 활용해 지낼 수 있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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