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표적인 '쓴소리' 정치인이자 40대 기수로 통하는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 부산 연제에서 당선돼 활동한 바 있어, 여권의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꼽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돼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산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꺼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확실한 득실보다는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정직하고 역동적인 정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시장이 돼 부산시민들과 함께 추락하는 부산을 일으켜 세우고 부산시민들의 자부심을 찾아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1977년생으로 변호사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18년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해 각종 현안마다 내부를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젊은피' 김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부 경선 흥행에도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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