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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노 마스크 와인 파티' 논란..."사려깊지 못했다" 사과

입력
2020.12.13 14:46
수정
2020.12.14 14:34
0 0

SNS에 길 할머니 생일 축하하는 식사 모임 사진 올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 논란일자 사진 삭제
"사려깊지 못한 행동...엄중한 위기 속 사과드린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마스크' 차림으로 와인 모임을 가진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뒤늦게 이를 사과하는 해명 글을 올렸지만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각각 950명, 1,030명 발생한 상황이어서 여론의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와인을 곁들이며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도 올렸다. 하지만 윤 의원을 비롯해 참석한 5명의 지인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윤 의원이 언급한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에서 정작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길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기에 가진 와인 모임 사진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윤미향 의원실 페이스북에는 이날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윤미향씨, 코로나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 정권의 사활이 걸린 방역에 기여는 못할 망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san*****)은 관련 기사 댓글에 "많은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생계 문제로 절규하고 있는데..."라고 쓴소리를 했다.

윤 의원은 사진이 삭제된 뒤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12월 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식당 이용 시 QR코드와 열 체크 등 방역 지침은 철저히 준수했으며 식사 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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