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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택대기 환자 175명… 검사량 1만4,000건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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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택대기 환자 175명… 검사량 1만4,000건 역대 최고

입력
2020.12.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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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하철역과 교회, 콜센터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병상 배정 등에 차질이 빚어져 자택에서 대기하는 확진자도 175명이나 됐다. 시민들의 검사량도 1만4,000여 건으로 급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 252명, 9일째 200명대... "갈수록 심각"

서울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일 하루 동안 수색역 관련 확진자를 포함 252명 발생해 11일 0시 기준 누적 1만1,4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62명을 기록한 후 3일 295명→4일 235명→5일 254명→6일 244명→7일 213명→8일 262명→9일 251명→10일 252명으로 9일 연속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0일 기준 2.4%로 9일(2.3%)보다 0.1% 증가했다. 평균은 2.6%이다.

특히 집담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확진자의 접촉자가 폭증하고, 서울시의 일반인 선제검사까지 이뤄지면서 10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1만4,076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의 하루 검사 건수로 가장 많은 기록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어제 검체 검사량이 지금까지 최고치였다”며 “검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뿐 아니라 민간 업체에서도 진행 중이어서 검사가 지연되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배정을 받지 못하고 자택대기 중인 환자도 175명으로 집계됐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대부분 전날 오후 늦게 확진돼 즉시 이송이 어려웠던 환자들이다. 대체적으로 그 전날 오후 환자는 그 다음날 오전 이송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상 배정시 가장 기본적인 게 기저질환 증상과 65세 이상 노인들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색역ㆍ교회ㆍ콜센터서 집단감염 발생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2명을 제외하고 250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수색역(누적 10명), 중구 소재 콜센터(누적 10명), 강서구 소재 교회(누적 12명)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한국철도(코레일)가 관리하는 서울 은평구 소재 경의중앙선 수색역에서는 역사 관계자 2명이 지난 9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0일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직원들이 3개조로 교대근무를 하면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열확인, 유증상자 관리, 환경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역시 미흡해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 직원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의중앙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중구 콜센터에서는 직원 1명이 이달 3일 처음 확진된 뒤 9일까지 동료ㆍ지인 등 8명이, 10일에는 최초 확진자의 동료가 다니는 교회 교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 관계자와 접촉자 등 총 679명을 검사 중이다.

강서구 교회 관련해서는 교회 관계자와 가족이 지난 9일 확진돼 전체 교인과 관련자 등 173명을 검사했고, 교인 9명과 지인 1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12명, 강서구 댄스교습학원 관련 9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5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 93명, 다른 시ㆍ도 확진자 접촉 20명,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75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병상가동율 85.7%... 중증환자 병상 3개 남아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해주는 ‘일반시민 대상 선제검사’에서 9일 2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선제검사로 지난 6월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1만4,242명이 검사 받았고, 9월 15일 첫 양성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지금까지 총 6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10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4.8%이고, 서울시는 85.7%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9개이다.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3개 남았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37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107개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423개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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