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노인돌봄시설 등 집단감염 이어져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경신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2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25명, 해외 유입 4명이다. 지난 1월 도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발생으로는 최대치다. 종전 최대 기록은 8일의 219명이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사흘 연속 200명대의 신규 확진자 기록도 세우게 됐다. 이 추세면 1만명 돌파도 시간 문제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9,135명이다.
연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치료 병상 부족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45.0%인 103명이 이날까지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택 대기 중인 누적 확진자는 9일 기준 341명보다 203명 줄어 총 138명으로 집계됐다.
도 내 코로나19 치료병상도 전체 712개 중 635개가 다 차 가동률은 89.2%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89.5%)과 비슷한 수준이나, 하루 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더 이어진다면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전담 병상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총 49개의 병상 중 가용 병상은 3개만 남아 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증환자 가용 병상은 하루 2∼10개 정도만 남은 채 빠듯하게 유지돼 왔다. 생활치료센터 4곳의 가동률은 79.0%로 전날(82.4%)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집단감염지 관련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날 감염 사례를 보면 군포의 한 노인돌봄시설에서 하루에만 확진자 25명이 발생했다. 군포시가 지역 내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 검사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집담감염이 발생한 수원의 한 노인전문요양원 관련해서도 종사자의 가족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 8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흘 새 누적 환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5일 훈련병 1명이 확진된 이래 2주만에 8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연천 신병교육대 관련해서도 10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연천 군부대 관련 누적 환자는 93명이다.
고양 요양원A 관련 3명(도내 누적 38명), 고양 요양원B 관련 1명(누적 25명), 안양 종교시설 관련 12명(누적 29명), 군포 제조업체 관련 1명(누적 31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1명(누적 28명)이 각각 추가로 확진됐다.
이 밖에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103명(45.0%),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56명(24.5%)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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