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부터 17시간 넘게 이어져
국민의힘 초선 전원 필리버스터 나설 듯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야당이 10일 오후 3시 15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더불어민주당이 맞불을 놓으면서 11일 오전까지 1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스타트를 끊은 국회 정보위 소속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59분까지 8시간 44분 동안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이 내려가자 민주당에서도 정보위 간사인 국정원 출신 김병기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0시에 본회의장 발언대에 선 김 의원은 "국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헌신한다고 자부하는 국정원에서 26년 넘게 근무했다"고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국민의힘과 국정원법 개정을 논의하면서 시각이 다른 것이지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 개정안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이 2시간 동안 토론을 마무리하자 이번에는 국민의힘 정보위 소속인 조태용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조 의원은 "(국정원법 개정안은) 출발이 잘못됐다"며 "북한의 간첩을 잡는 일이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마지막 '5분 발언' 주자로 국정원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 의원이 4시간 47분의 발언을 마치자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홍익표 의원이 나서 오전 8시 현재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이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국회법상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조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전날 공언했기 때문에 이번 필리버스터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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