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위 긴급사용 승인시 11일부터 접종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FDA가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면 미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백신 접종을 승인한 나라가 된다.
FDA는 이날 오전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미 방송 ABC, CBS, NBC 등에 출연, “오늘은 모든 미국인에게 중요한 하루”라며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조금 더 정상적이고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국장은 FDA는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나타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긴급사용 승인은 누가 백신을 맞고, 누구는 맞으면 안 되는지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이날 FDA, 화이자, 다른 보건 담당 관계자 등의 보고를 받은 뒤 투표를 하게 된다. FDA는 자문위 권고 결과를 토대로 백신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미 언론들은 회의가 끝난 뒤 이날 중 사용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95%의 효과를 보였다며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백신 사용 승인이 날 경우 이르면 11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영국은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100일 내에 1억명의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4,4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해외 백신 접종 부작용 여부를 확인한 뒤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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