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 언론, 정부기관 보고서 인용 보도
덴마크기술대 조사 참여, "당국, 신속 조치 취해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1,700만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한 덴마크에서 밍크 매립지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현지 언론 라디오4는 정부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밍크 살처분 매립지 인근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달 초 인간에게서 밍크로 옮겨간 코로나19가 변종을 일으켜 다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를 확인하고 밍크 1,700만마리 살처분 결정을 내렸다. 당국은 덴마크 서부 군사 지역 2m 깊이 아래에 밍크를 매립했지만 땅 속에 묻힌 밍크 사체가 표면 위로 올라온 ‘좀비 밍크’ 목격담이 이어진 후 다시 사체를 꺼내 재매장할 계획을 밝혔다. 덴마크 당국은 당시 사체 부패 과정에서 나온 가스로 인해 밍크가 땅 위로 밀려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지역 지하수가 이미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당국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덴마크 환경보호국 의뢰로,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지질측량소와 덴마크기술대가 작성한 것이라고 라디오4는 전했다.
덴마크 환경보호국은 현재 매립지의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덴마크 당국은 밍크가 땅 위로 솟아오르기 전까지 밍크 매몰이 매립지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나 식수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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