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부터 받은 도움 갚으려…"
송창한 전 경북대 교수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40여 년간 모은 2억원을 경북대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북대 IT대학 명예교수 중 한 명이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경북대에 전ㆍ현교수의 고액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대에 따르면 송창한 전 경북대교수가 10일 홍원화 총장을 방문, 발전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경북대는 이 기금을 ‘송창한장학기금’으로 적립,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송 전 교수는 이날 “학창시절 학업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대구시에서 주는 ‘시민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내가 받았던 그 도움을 돌려주기 위해 오래 전부터 마음을 먹었다”며 기탁 이유를 밝혔다. 또 “여유 있는 집안 살림이 아니었기에 월급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모았는데, 이제야 들고 올 수 있어서 학교와 사회에 진 빚을 어느 정도 갚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송 전 교수는 1982년부터 경북대 박물관에 27년간 전임교원으로 재직하다 2008년 퇴직했다.
홍원화 총장은 “여려웠던 시절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후학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고귀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교수님의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