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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계관 지평 넓힌 '희곡계 대모' 박현숙 작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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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계관 지평 넓힌 '희곡계 대모' 박현숙 작가 별세

입력
2020.12.10 15:37
수정
2020.12.10 1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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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숨을 거둔 극작가 박현숙 선생.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지난 8일 숨을 거둔 극작가 박현숙 선생.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국내 연극계에서 여성적 세계관의 지평을 넓힌 극작가 박현숙 선생이 숙환으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고 늘봄출판사가 10일 전했다. 향년 94세.

황해도 재령에서 1926년 태어난 박 선생은 1950년 수필 '어머니'로 등단했다. 이후 '그리움은 강물처럼', '쫓기며 사는 행복', '그 찬란한 유산' 등을 썼다.

박 선생은 1960년대 제작극회 2대 대표로, 희곡 발전을 위해서도 힘썼다. 1988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여성희곡작가대회 등에 참여, 연극에 여성적 서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간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제2회 조국문학상(1992)을 비롯해 화관문화훈장(1995), 대한민국 예술원상(2002)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1일 오전 11시30분. 02-2258-5940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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