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극계에서 여성적 세계관의 지평을 넓힌 극작가 박현숙 선생이 숙환으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고 늘봄출판사가 10일 전했다. 향년 94세.
황해도 재령에서 1926년 태어난 박 선생은 1950년 수필 '어머니'로 등단했다. 이후 '그리움은 강물처럼', '쫓기며 사는 행복', '그 찬란한 유산' 등을 썼다.
박 선생은 1960년대 제작극회 2대 대표로, 희곡 발전을 위해서도 힘썼다. 1988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여성희곡작가대회 등에 참여, 연극에 여성적 서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간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제2회 조국문학상(1992)을 비롯해 화관문화훈장(1995), 대한민국 예술원상(2002)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1일 오전 11시30분.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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