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강사 접촉 뒤 5명 잇따라 감염
김한근 시장 "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
강원 강릉시에서 기타강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전날부터 10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60대 2명은 5일부터 오한 등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3명은 무증상 확진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강릉문화원 기타강좌 강사 A씨와 식사를 했거나 문화원에서 기타교습을 받는 등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앞서 2일부터 몸살 증상을 보였고 엿새 뒤 강릉의료원 선별진료소 검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A씨가 증상이 나타난 2일 이후에도 강릉문화원과 용강동 교습소에서 강의를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용강동과 교동 소재 음식점도 수차례 다녀갔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16일까지 강릉문화원을 폐쇄키로 했다. 또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화원 방문자는 이날 중으로 보건소를 찾아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1명이 근무했던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직원과 원아 등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
김한근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타강좌 수강생 가운데 마스크를 한번도 벗지 않은 분들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선 이날 춘천과 홍천, 영월, 속초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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