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기숙사 부속 체육관에 선별진료소 설치
10일 하루?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근로자 선제적 검사
경남 거제시가 조선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동선노출자에 대해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등 총력 방어에 나섰다.
시는 지난 4일 발생한 삼성중공업 협력업체발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해 10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19명(거제 16명, 통영 3명)으로 증가한 데 따른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무증상·잠복 감염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중공업 기숙사 내 휴센터체육관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형태의 특징이 감염주체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감염속도가 1·2차 유행에 비하여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추적 조사에 의한 기존 방식은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 하에 검사 범위를 확대하여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구성은 보건소 인력 검체 체취반 10개조 60명 및 조선소 행정지원 인력 30명이며, 검사대상은 조선소 내 D식당 및 피솔식당 종사자와 이용자 전체인 1,996명이다.
이번 전수조사 검사방법은 풀링(pooling)검사로 전체 검사대상을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로 검체를 만들어 검사한 후, 음성일 경우 전원 음성판정, 양성일 경우에는 개별 재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사진행이 가능해 이번 조선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검사방법에 적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검사장을 찾은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번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조선소와 협력해 강력한 방역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선제적 진단검사 확대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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