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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농장 출하한 오리서 AI 항원 검출... 40만마리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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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농장 출하한 오리서 AI 항원 검출... 40만마리 살처분

입력
2020.12.10 11:25
수정
2020.12.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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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도축장 관계자가 내부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도축장 관계자가 내부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한 사육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도축장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가 도축장으로 온 오리에 대해 도축 전 검사를 시행한 결과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나주에서는 또 다른 육용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도축장 검사에서 나온 항원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나주에서 2번째 사례가 된다. 해당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는 모두 한곳에서 출하한 것이고 외부 반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사육 중이던 오리 2만2,000마리를 모두 도축장으로 출하했고 현재 기르는 오리는 없다. 기존 고병원성 AI 발생농장과는 다른 계열사 소속이지만 영암 고병원성 AI농장의 반경 10㎞ 이내에 있다.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농장과 도축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등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농장과 도축장,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시설·차량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도축장 내 도축 물량 4만4,000마리도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출하농장에 대해서는 해당 농장 내 종사자와 가축의 이동제한 조치를 했으며 인근 주요 도로에도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30일 가금농가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전남도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출하농장 반경 3㎞ 이내 가금농장 14곳 40만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지역(반경 10㎞) 내 77농가 31만마리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음성 판정 이후 도축장에서 양성이 나온 과정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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