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직접 기획한 여성 리더십 포럼이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기존에는 여성 직원들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남성, 외국인 직원들까지 대상을 늘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신동빈 롯데 회장이 다양성 중심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9년째 열고 있는 여성 리더십 포럼이 올해는 남성과 외국인도 참여 대상에 포함시키며 다양성의 폭을 더 넓혔다.
10일 롯데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여성과 남성, 외국인 직원, HR(인적자원관리) 담당자 등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 리더십 포럼인 '2020 롯데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와우 포럼은 신 회장이 직접 여성 인재의 성장을 돕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만든 행사다. 2012년 처음 시작됐고 9회째인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웨비나(웹+세미나)로 진행됐다.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0 롯데 와우 포럼’에서 손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이번 와우 포럼은 기존 우수 여성 인재 시상식에 성별, 직급 등에 차별 없는 업무환경을 구현한 직원을 시상하는 다양성 실현 부문이 신설됐다.
우선 매년 진행했던 스토리 모델 시상에는 여성 직원 4명이 선정됐다. 주류 최초 여성 영업사원으로 두각을 나타낸 유꽃비 롯데칠성음료 팀장, 청각 장애를 뛰어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업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양지 롯데정보통신 팀원을 비롯해 박안나 롯데케미칼 리더(일과 가정 양립의 좋은 롤모델), 김선희 롯데호텔 팀장(호텔 식음 관련 업무에서 전문성 구축)이 주인공이다.

‘2020 롯데 와우 포럼’ 우수 모델 수상자인 롯데정보통신 양지(왼쪽부터) 팀원, 롯데칠성음료 유꽃비 팀장, 롯데케미칼 박안나 리더, 롯데GRS 차현민 팀장, 롯데GRS 김이슬 팀원, 롯데호텔 김선희 팀장이 롯데지주 송용덕(가운데) 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 제공
올해 추가된 다양성 실현 부문에는 차현민 롯데GRS 팀장과 김이슬 팀원이 선정됐다. 이들은 커피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던 반미샌드위치 출시를 주도했다. 롯데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김이슬 팀원이 제안했는데, 차현민 팀장이 경청하고 지원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관점의 차이, 갈등이 아닌 상호보완을 만들다'를 주제로 한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김수경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여러 직급의 여성인재와 남성인재가 함께 다양성을 존중하는 리더십 실현을 주제로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포럼에서 손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다양성이 발현될 수 있다"며 "다양한 것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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