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터별 ‘속공’ 구사율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터별 ‘속공’ 구사율은?

입력
2020.12.10 15:52
22면
0 0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9일 삼성화재 전에서 센터 진지위와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9일 삼성화재 전에서 센터 진지위와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중앙 센터진을 활용한 ‘속공’이 남자 배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이 빠른 플레이를 강조하는 데다 속공 플레이를 선호하는 세터들이 올 시즌 주전으로 뛰면서부터다.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경우 기존 센터진(김규민ㆍ진상헌)이 군입대와 이적으로 빠지면서 구성이 달라졌지만 속공 구사율은 19.8%로 여전히 높다. 지난 시즌(18.1%)보다도 중앙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실제로 9일 삼성화재전에서는 센터가 4명이나 교체 투입됐는데도 4명 모두 공격에 활용하며 상대 블로커를 흔들었다. 한선수는 경기 후 “아직 센터진과 완벽한 호흡이 나오진 않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점차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팀을 옮기며 주전 세터로 자리잡은 황동일(한국전력)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20.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의 영향이 크다. 한전이 개막 후 6연패를 당할 당시 속공 구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많은 속공으로 상대 블로커가 분산되면서 윙공격수의 공격 성공률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이민규(OK금융그룹) 역시 속공 부문 리그 1위인 진상헌(71.8%)과 박원빈(9위ㆍ50.9%)을 앞세워 중앙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속공 비중은 17.0% 정도지만 성공률은 59.8%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격수들에게 사인을 내고 있는 세터들. 왼쪽부터 이민규(OK금융그룹) 하승우(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KOVO 제공.

공격수들에게 사인을 내고 있는 세터들. 왼쪽부터 이민규(OK금융그룹) 하승우(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KOVO 제공.


속공 트렌드를 이끄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하승우(우리카드)다. 지난달 24일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뒤 팀 공격에서 속공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27일 현대캐피탈 전에선 19.04%를 찍었고 4일 삼성화재전(15.7%) 8일 KB손해보험전(19.7%) 등 올 시즌 속공 구사율이 18.6%나 된다. 하승우와 찰떡 호흡을 보이는 센터 하현용(우리카드)은 “(하)승우가 요즘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속공을 자주 올려준다”라며 흡족해했다.

세터별 속공 시도율자료=KOVO

세터 한선수
(대한)
황택의
(KB)
이민규
(OK)
하승우
(우리)
황동일
(한전)
김명관
(현대)
이승원(삼성)
속공
시도율
19.8% 12.4% 17.0% 18.6% 20.7% 8.3%
22.1%
14.1%
팀속공
성공률
55.4% 49.0% 59.8% 55.4% 52.5% 51.4% 51.6%

시즌 중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세터 김명관의 변화는 극적이다. 이적 전 속공 시도율은 8.3%에 불과했지만 이적 후에는 무려 22.1%로 치솟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경기 중 적극적인 속공을 강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공률은 리그 6위(51.4%)로,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반면, 선두 다툼 중인 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있는 데도 중앙 공격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 속공 구사율이 12.4%로 7개 구단 주전 세터 가운데 가장 낮다. 라이트 케이타의 공격력이 확실하다는 점도 작용하지만 속공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49.0%)인 점은 최근 주춤하는 팀 성적을 돌아볼 때 분명히 짚어야 할 요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에도 속공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51.3%)였다. 특히 케이타의 공격이 최근 상대 블로킹에 읽히면서 1, 2라운드 때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는 만큼 중앙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