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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 포장' 강용석, 이틀 동안 2,300만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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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 포장' 강용석, 이틀 동안 2,300만원 벌었다

입력
2020.12.10 09:25
수정
2020.1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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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강용석 체포 방송 후 이틀간 슈퍼챗 폭증
열린민주 대변인 "긴급체포는 무슨, 슈퍼챗은 덤"

7월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가운데) 변호사와 김세의(오른쪽) 전 MBC 기자가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장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7월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가운데) 변호사와 김세의(오른쪽) 전 MBC 기자가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비롯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강제추행 방조'로 고발장을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난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강 변호사 체포 당일과 이튿날 후원금이 쏟아졌다. 이틀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2,300만원이 넘는다.

10일 슈퍼챗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은 슈퍼챗 순위 1위에 올랐다. 가세연은 9일 하루에만 일종의 후원금인 슈퍼챗으로 약 1,528만원을 벌었다. 체포된 당일인 8일에도 약 840만원의 슈퍼챗을 받았다.

9일 슈퍼챗 규모는 방송 전날인 7일과 비교하면 약 15배로 뛰었다. 7일에는 약 100만원의 슈퍼챗을 벌었다. 슈퍼챗 횟수도 9일과 8일 각각 584번과 274번을 기록했는데, 6일 4회와 비교하면 각각 145배, 67배 폭증한 셈이다. 2018년 7월 개설된 가세연은 지금까지 슈퍼챗으로 10억원 이상을 벌었다.

네 차례 경찰 출석 요구 불응한 강용석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8일 강용석 변호사가 빵을 먹는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며 올린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8일 강용석 변호사가 빵을 먹는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며 올린 사진.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가세연의 수익이 급증한 건 강 변호사의 체포 방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세연은 8일 유튜브를 통해 체포 상황을 전했다. 강 변호사의 부인이 보낸 사진이라며 강 변호사가 먹다 남은 빵 사진을 공개했다. 오전 11시쯤 체포돼 8시간 뒤인 오후 7시쯤 강 변호사가 풀려나자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강 변호사는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우파 유튜버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8일 강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월 강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강 변호사에게 3개월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한 데 따른 조치다.

가세연은 앞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했다는 가짜 뉴스를 내보냈다.

김성회 대변인 "우파의 선동 언제까지 봐야 하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왼쪽부터), 고상만, 김용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왼쪽부터), 고상만, 김용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가세연이 강 변호사를 긴급체포라고 포장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로 슈퍼챗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체포는 영장 없이 현행범을 잡아들여 48시간 동안 구금해 영장을 받거나 풀어주거나 하는 상황"이라며 "오전 11시에 체포돼 변호사 입회 하에 가짜뉴스 유포 건으로 조사를 받고 7시에 귀가한 사건이다. 긴급체포는 무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세연에 쏟아진 슈퍼챗에 그 답이 있다. 이틀간 2,100만원이 쏟아졌다"며 "문재인 독재에 항거하는 투사란 이미지도 쌓고 슈퍼챗은 덤으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파가 꿩도 잡고 매도 잡는 비결"이라며 "긴급 체포 주장에 박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이고 이 선동을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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