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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2호 국가산림문화자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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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2호 국가산림문화자산' 탄생

입력
2020.12.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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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정동 회화나무·외양포 포대와 말길
올해 전국 12곳 중 부산서 2곳 지정

부산 최초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인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 부산시 제공

부산 최초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인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최초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사하구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와 강서구 가덕도의 외양포 포대와 말길 2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과 관련된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숲, 나무, 자연물, 근대유산 등에 대해 산림청이 자산 가치에 대한 현지 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매년 지정해 관리하는 산림자원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지역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산림문화자산이 하나도 없어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산림문화자산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 결과 올해 신규 자산으로 지정된 전국 12곳 가운데 부산에서 2곳이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1호로 국가산림문화자산이 된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는 도심에 존재하는 650년 된 고목이다. 이는 괴정(槐亭)의 한글 지명인 '회화나무 정자 마을'이 유래한 나무이기도 하다. 특히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단물샘과 공동 빨래터를 아우르는 지역의 역사성과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수년 동안 주변 건축물을 매입하여 공원을 조성한 사하구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 최초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인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 부산시 제공

부산 최초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인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 부산시 제공


가덕도 외양포 포대와 말길은 일제강점기 군수품 운반 목적으로 구축된 산길이다. 아픈 역사를 담고 있지만, 당시 석축 기술과 산길 개설 방법에 대한 보전·연구 가치가 매우 우수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급속한 도시개발로 산림자산이 많이 사라졌지만, 앞으로도 도심 속 숨어있는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지정을 통해 산림문화 가치를 연구하고,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생활 속 산림자산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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