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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한국섬진흥원' 유치 나서..."최적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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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한국섬진흥원' 유치 나서..."최적지 강조"

입력
2020.1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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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 퍼플교문브릿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안군 제공

지난 9월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 퍼플교문브릿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안군 제공



"대한민국 섬의 역사성과 정책적 성과, 미래비전이 모두 1004개 섬을 보유한 신안에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은 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중장기 섬 정책연구 및 수립 등을 추진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의 설립은 최근 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과 김원이(전남 목포)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섬발전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시화됐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은 신안군을 비롯한 섬 관련 지자체는 물론 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섬 정책의 체계적인 실행은 물론 경제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에 따른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407억원, 부가가치효과는 27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79명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섬의 역사성과 그 동안 추진해 온 섬 정책 등을 내세워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나섰다.

특히 신안군은 "1243년 몽골이 보급로를 끊어 고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전함 70여척을 동원해 압해도를 공격했지만 압해도 주민들이 이를 물리쳐 나라를 구했다. 조선 태종 8년(1408년)에는 해적선 9척에 탄 왜구 수백명이 암태도를 침략했을 때에도 이를 물리치고 섬을 지켜냈으며, 일제강점기 전국적 농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발화점 또한 암태도와 하의3도 등 신안의 농민항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섬 정책 측면에서도 신안군은 대중교통 공영제의 첫 시발지였으며, 야간 여객선 최초 운영은 물론 완전 여객선 공영제로 가기 위한 '1000원 여객선'사업을 이미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섬 정책 선진지이다. 또 신안군의 '1도1미술관' 정책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최대 여행 잡지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안군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확산을 강조할 만큼 매력적인 선진정책이라며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역사적으로 신안의 섬들은 이 나라를 지켜왔고, 현재도 선진적인 섬 정책으로 섬 부흥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섬이 나갈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신안이 '한국섬진흥원'의 적지"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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