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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첫 시험대는 코로나 대응 "美 1억명 100일 내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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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첫 시험대는 코로나 대응 "美 1억명 100일 내 백신 접종"

입력
2020.12.10 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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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마스크 착용도 재차 강조 "학교 정상화 목표"
트럼프, '미국 백신 미국인 우선 접종'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씨어터에서 보건팀 인선 결과를 설명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씨어터에서 보건팀 인선 결과를 설명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첫 시험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원활한 접종이 될 공산이 크다. 그는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취임 100일 이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신은 미국인 우선 접종’이라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11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바이든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보건복지장관 등 보건 분야 인선 결과 소개 자리에서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학교 (등교) 개학이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첫 100일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자신하며 “취임 후 100일간 코로나19를 끝낼 수는 없지만 이 질병의 향방을 바꿔놓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그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은 의료진, 장기 요양이 필요한 사람, 교육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구(3억3,100만명)의 3분의 1은 내년 4월까지 접종을 마치겠다는 것이다. 의회를 향해서는 이 달 내 백신 분배와 제조에 필요한 자금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연방 건물이나 비행기, 기차, 버스를 이용한 각 주 간 여행 등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취임 첫 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일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백신 접종을 단시일 내 끝마칠 수는 없는 만큼 마스크로 코로나19 방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계속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우선 순위”라고 강조하며 초당적 협력도 요청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차기 보건복지장관에 정식 지명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 소장의 유임과 코로나19 대통령 수석 의료고문 임명 사실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미국 백신은 미국인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미국 백신은 미국인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백신 최고회의’를 열어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백신 제조사들이 이미 다른 나라들과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이 행정명령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 외부 전문가 회의를 열어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에 앞서 FDA는 8일 오전 “화이자 백신 데이터 검토 결과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승인을 받으면 미국 정부는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가 되는 것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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